목록2026/06/29 (3)
지혜의 바다
태어날 때부터 나는 철저히 방치된 '눈치덩어리'였습니다.위로 아들 셋을 고대하던 어머니는 딸인 내가 태어나자 '재수 없다'며 사흘 동안 돌아누워 눈물을 흘렸고, 젖 한 방울 주지 않았습니다. 무관심 속에서 자란 나는 백일해, 장티푸스 등 온갖 병을 앓았고, 보건소에서조차 '가망이 없으니 더 오지 마라'며 포기했던 목숨이었습니다.핏덩이 때부터 눈치를 보느라 기가 죽고 주눅이 들어 말을 더듬었고, 걸핏하면 실신하곤 했습니다.그런 나를 살린 건 '학교'라는 천국이었습니다.영리했던 나는 초등학교 입학식 날, 남들은 외우지도 못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줄줄 외워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고, 공부와 노래를 잘하는 나는 아이들의 우상이 되었습니다.집에서는 거친 욕받이 구박덩어리였..
평생 남들이 선망하던 직장생활을 했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나와 오빠둘, 동생 이렇게 사남매를 데리고 사글세 자취방 한칸에 살림을 해가면서 반듯한 대학가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다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늘 열심히 살았다 첫월급부터 가난한 친정의 유일한 버팀목으로 월급을 통째로 갖다 바치고도 가난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도 아이둘을 낳아 직장 다니면서 하루 5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는 고달픈 생활속에서도 늘 내미래는 밝았다 감옥같이 답답했던 결혼생활 10년만에 이혼을 할때도 자신만만했다 없는 살림이었지만 다 가져가라했다 아이들만 달라했다 그는 내게 아이를 양보하는 대신 양육비는 안준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좋은직장에 잘 기를 자신있었다 혼자 박봉에 아파트 대출금, 차 대출금, 아이들학원비 등등에 늘 가난했지만 미래..
나는 편의점 근무를 하루에 19시간을 혼자 다 하기 때문에 별도의 운동시간이 없어서 어거지로 워라밸을 실천한다 우선 좁은 매장안에 실내자전거를 두고 하루 30분씩 타고 가게앞 길건너서 손님 오는지를 살피면서 틈새걷기를 했다 그리 매출이 높은 편의점이 아니라 보상심리인지 이것저것 다한다 그 중 하루 만보는 마치 종교생활처럼 실행했는데 조금 조금씩 손님 응대해가면서 걷는 것이 하루에 만보는 꼭 넘었다 그 이유는 요즘 특히 체중이 많이 증가 되서이다 그저 운동하면 살 안찌겠지 생각했다가 막상 살이 쪄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내 나이에 하루 기초대사량이 1200킬로 칼로리인데 이제서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뿔사 폐기 삼각깁밥하나 280, 김밥550, 빵300, 팩두유130, 과자한봉지300킬로 칼로리 온통 칼로리 밭..